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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만성신부전, 예방만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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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약 10~14cm로 사람 주먹 크기의 강낭콩 모양에 적갈색을 띠고 있어 ‘콩팥’이라고도 불린다. 작은 크기이지만, 사구체라고 하는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을 배출시키고 전해질 농도와 혈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만성신부전 예방하기

만성신부전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런 신장 기능이 소실되어 더는 그 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에는 주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수의 증가로 잇달아 만성신부전 환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만성신부전은 사구체 여과율이 60ml/분 미만으로 저하된 경우로, 이로 인해 이상이 생기면 요독증, 빈혈, 뼈 질환, 근무력증 등 우리 몸에 복합적인 이상이 생긴다.

하지만, 신장기능 저하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정상 기능의 50%가 감소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신장기능은 영구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데, 이것이 평소 신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만성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먼저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조리할 때 소금의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국이나 찌개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담배는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식습관 이외에도 주 3회 이상 30분씩 적절한 운동을 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만성신부전의 원인질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국대학교병원 신장내과 박정환 교수는 “만성신부전으로 손상된 신장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만성신부전 치료는 신장기능 회복이 아닌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교수는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말기 신부전의 경우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 대체 요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성신부전은 예방만이 답이다”고 강조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