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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목숨 앗은 ‘췌장암’의 검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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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와 샤넬,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칼 라거펠트’까지.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를 총괄하면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패션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칼 라거펠트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칼라거펠트

△사진=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캡처

사인은 췌장암이었으며, 특히 다양한 매체에서는 칼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을 자랑스러워했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은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평소 건강에 신경 썼음에도 목숨을 앗아간 췌장암은 과연 어떤 병일까?

침묵의 장기, 췌장의 소리 없는 외침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며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이다. 약 15cm의 가늘고 긴 모양으로, 위장의 뒤에 위치하며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해부학적으로 머리, 몸통, 꼬리로 구분한다. 이자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인 동시에 당 대사에 관련된 호르몬의 내분비선이기도 하다.

췌장 세포의 약 95%는 외분비와 관련되어 있으며 주로 주췌관을 통해 소화와 관련된 췌장 액을 분비한다. 분비된 췌장 액은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 중에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오는 총담관과 만나 소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따라서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소화 효소 배출이 저하되어 섭취한 음식물 속에 포함된 영양소를 흡수할 수 없게 되므로 영양 상태가 악화하고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나머지 내분비와 관련된 세포는 일명 ‘랑게르한스섬’이라고도 불리며, 혈액을 통해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반대로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당뇨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췌장이 ‘침묵의 장기’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이유는 눈에 띄는 이상 신호가 없기 때문이다. 칼 라커펠트가 췌장암을 진단받을 당시 충격에 휩싸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인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활달 등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소화기암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 때문에 적게 발생하는 것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수술하게 되더라도 미세한 전이로 인해 생존율 향상이 적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은 편이라 치료가 쉽지 않다.

췌장암은 왜 생기는 걸까?

아직 췌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당뇨병, 췌장염, 흡연, 과도한 음주, 과다한 음주, 과도한 육류 섭취 등 다양하다. 특히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5배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다.

비만 역시 췌장암과 많은 관련이 있다. 1998년 미국 암 연구소에 따르면 비만이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을 6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음식의 열량과 연관이 있으며, 특히 소화 궤양 제거술을 받은 환자가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췌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적당한 운동과 금연을 비롯해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피해 비만을 방지하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d는 췌장암의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햇볕을 충분히 쬐고 달걀이나 우유, 연어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신체적인 이상 증상에 관해 관심을 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췌장암의 60~70%는 머리 부위에 암이 발생하면 총담관을 폐쇄해 피부와 눈의 흰자위 등이 누렇게 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하거나 등과 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질 때, 소화불량이나 지방 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